뱀의 꼬리를 잡으라
출애굽기 4:1-9
우리는 종종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서 깊은 두려움과 영적 낙심에 빠지곤 합니다. 부름을 받은 모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의 권세를 쥔 애굽의 파라오와 자신을 불신할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염려로 그는 주저하며 믿음의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모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세 가지 기적(뱀이 된 지팡이, 나병의 치유, 피로 변한 나일강)을 통해 세상의 거대한 권세조차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모세에게 치명적인 독사의 “꼬리를 잡으라”고 뜻밖의 명령을 하십니다. 뱀은 당시 파라오의 절대 권력과 무자비한 힘을 상징하는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뱀의 꼬리를 잡는 순간, 모세의 시선은 자신을 위협하는 애굽의 현실에서 벗어나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께로 온전히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세상의 권력과 우상도,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는 한낱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을 짓누르는 ‘애굽’과 ‘나일강’ 같은 두려운 현실이 있습니까? 더 이상 세상의 거대함에 시선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나를 억누르는 상황에 매이지 않고 십자가의 권능을 의지하여 담대히 뱀의 꼬리를 움켜쥘 때, 우리를 위협하던 문제는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은혜의 도구로 변화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십자가 복음의 승리를 믿고 담대히 세상으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묵상하기
말씀 관찰
- 지팡이가 뱀이 되어 모세가 피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손을 내밀어 뱀의 어느 부분을 잡으라고 명령하십니까? (출 4:4)
- 백성들이 이적을 믿지 않을 때, 모세가 나일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면 그 물이 어떻게 변하게 됩니까? (출 4:9)
삶의 적용
- 현재 내 삶에서 피하고 싶을 만큼 나를 짓누르고 두렵게 만드는 ‘애굽’이나 ‘뱀’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나 상황은 무엇입니까?
- 문제의 크기에 압도되지 않고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기 위해, 오늘 내가 두려움을 떨치고 믿음으로 “꼬리를 잡듯” 결단하고 순종해야 할 행동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나를 위협하는 거대한 세상의 권세 앞에서도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고, 두려움을 넘어 믿음으로 담대히 뱀의 꼬리를 움켜쥐며 기적을 경험하는 은혜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